알파벳읽기는 한글을 익힌 후 배우는게 어떨까

요즘 조기유학이다 뭐다 하면서 영어의 관심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요. 채 한글도 제대로 떼기 전인 아기들에게 한글보다도 알파벳읽기부터 시키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현상은 매우 좋지 않다고 봅니다. 아무리 경쟁력이 있는 사람으로 키운다고 하지만, ㄱㄴㄷㄹ도 모르는 아이들에게 알파벳읽기부터 시킨다는 것은 조금 좋은 행동이라고 인식되지 않는데요.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일단 요즘 사회의 사람들은 학생이든 직장이든 할 것 없이 너무나 바쁩니다. 그래서 책을 읽는 시간이 현저히 적고, 그 영향으로 많은 사람들이 맞춤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학생들도 이리저리 스펙을 쌓느라 교과서가 아닌 기본 교양이 되는 책은 멀리하고 있는데요. 대부분 제 나이 또래 사람들은 어릴 때 영어보다 한글을 먼저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데, 알파벳읽기부터 가르치게 된다면 우리나라 말을 잘 사용할 수 있을지가 걱정되네요. 한국인이라면 한국말을 잘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어린 시절부터 알파벳을 읽고, 외국어를 사용할 줄 알게 만드는 것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요. 알파벳읽기를 시키더라도 한글이 먼저 익혀진 다음에 그것을 실행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생각하기에 따라 다른 것이겠지만 알파벳읽기와 한글을 같이 배우면 분명 혼동이 많이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그렇게 배우는 것을 좋아한다면 할 말 없지만, 부모의 욕심을 위해서 힘들어하는 아이에게 강제적으로 시키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봅니다.

 

제 또래 친구들도 초등학교 입학 후 2년 정도가 지난 후부터 영어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잘 하는 아이들은 정말 잘합니다. 그러니 굳이 아기때부터 그렇게 스트레스를 주지는 않아도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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