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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야옹이에요!

여러분은 대필을 해본 적이 있나요? 이것은 대신 글을 써준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저는 어릴 때부터 글을 써왔던 사람이라 그런지 이런 작업을 부탁하는 사람이 많아서 꽤 많이 해줬었답니다. 그중에서 가장 난감했었던 에피소드를 하나 말해주려고 해요.

 

 

때는 바야흐로 어리고 어린 시기인 대학교 2학년 때의 일이었습니다. 21살때죠. 그 때 한참 친하게 지내던 남자 선배가 한 명 있었는데, 그 선배가 여자친구를 사귀고 있었던 타이밍이었어요.

 

 

둘이 허구한 날 싸우던 커플이었습니다. 뭐 제가 알 바는 아니었죠. 저는 남 커플에 관심이 1도 없거든요. 싸우는 이유에 제가 얽혔던 것도 아니었고, 그들만의 문제로 늘 다툼을 했었는데요. 어느 날 그 선배가 저한테 연락이 온 거예요. 여친이 화가 났는데 어떻게 풀어줘야할 지 모르겠다는 내용이었죠. 알아서 하라고 했는데 자꾸 어떡하지 하면서 물어 보길래 대충의 상황을 들은 후에 이런 식으로 말해라~ 하는 뉘앙스를 풍기며 대필로 글을 하나 써줬어요.

 

 

그런데 그게 사단이 난거죠. 제가 대필로 써 준 내용 그대로 그 여자친구에게 보내 버린 거예요. 거기에는 '이렇게 말해'라는 문장이 들어가 있었고, 그걸 본 여자분은 화가 머리 끝까지 난 겁니다. 하지만 어찌저찌 잘 풀었었는데요. 결론은 얼마 못 가 헤어지게 되었답니다.

 

연애편지나 사과문이나 다 대필을 해줬던 적이 있지만 웬만하면 연인사이에 끼고 싶지 않은데요. 이렇게 헤어지게 된 경우는 처음이라 난감하더라고요. 마치 저 때문인 것 같고, 영 찝찝하더라고요. 그 이후로는 이런 식의 글을 절대 안 써줘요. 그냥 이렇게 하면 어떨까? 정도지, 상세하겐 안 적어 준답니다.

 

예쁜 말로 자연스럽게 말을 하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남의 손에 넘어가면 진심이 없어져요. 잘 못 쓰더라도 본인이 직접 진심을 담아 쓰세요. 그게 훨씬 상대방에게 잘 와닿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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